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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직무교육

[기고문] 메타버스와 미래 해양교육

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원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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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미래 해양교육ㅣ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원욱 교수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홀로 살 수 없으며 사회를 형성하여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어울림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하였다. 즉, 개인은 개인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9년 말경에 발생한 COVID-19로 일부 나라에서는 통행금지를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집합 금지 그리고 재택근무 등의 조치로 사람과의 만남이 어려워져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많은 활동들을 비대면으로 수행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즉,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개념이 희석되고 있다. 개념이란 시대에 맞게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몇 천 년간 이어온 이러한 개념이 현재에도 원칙으로 통해야 하는지 반문할 필요가 있다. 아니 현재는 우리 사회 전반에서 그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더 나아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번 COVID-19는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접종으로 올해 말경에 집단면역이 완성되면 2019년 말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러한 전염병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아니 더 강력한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어느 누구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일을 반면교사 삼아 현재와 같은 상황을 되풀이할 게 아니라 미리 준비하여 그 파급효과를 줄여야 할 것이다.

 

이에 이 글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사회를 대비하여 도입하고 있는 메타버스와 해양 안전교육과의 관계를 알아보고자 한다. 여기서 메타버스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유니버스)와 가공 혹은 추상을 의미하는 Meta(메타)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뜻한다.

 

그동안 가상세계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확장현실(XR)이라는 말로 표현되었는데, 현재는 진보된 개념의 용어로서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주로 사용된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에서는 출근을 하지 않고 사무실과 동일한 공간을 가상으로 만들어 근무할 수 있는 인피니트 오피스를 공개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학에서 강의, 축제 등에 메타버스를 도입하고 있다. 매일경제 인터넷 신문에 의하면 순천향대는 첫 프로젝트로서 메타버스 입학식을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온라인으로 진행하던 '피닉스 열린 강좌'라는 교양 강의를 6월 말부터 메타버스로 개설한다. 건국대는 지난 5월 17일부터 3일간 봄 축제를 VR 게임 기업 플레이파크와 함께 정교하게 구현한 '건국 유니버스'에서 진행했다. 숭실대도 2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축제에 메타버스 플랫폼 '개더'를 활용했다.

 

이러한 변화는 사회 모든 부분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이 글에서는 교육 분야, 특히 해양 안전교육 분야와 관련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운영 중인 해양 안전교육 총 12개 과정으로 모든 선박 승무원들이 공통으로 이수해야 하는 기초안전교육과 사관으로 승선하는 사람이 이수해야 하는 상급 안전교육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 교육을 이수한 선원들은 5년이 지나면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

 

해양 안전교육의 특성상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로 다른 교육에 비해 엄격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비상상황에 대비하고 즉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반복 및 숙달훈련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해양 안전교육은 특성상 전체 교육에서 실습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크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의 단계별로 차이가 있지만 집합교육이 어려운 경우 전체에 약 10% 수준의 이론교육만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하고 나머지는 1년간 교육을 유예하는 것으로 진행하였고 집합교육이 가능한 경우에도 교관들의 실습 시연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다. 즉, 안전교육의 질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궁여지책이다.

 

그러면, 해양 안전교육은 비대면 시대를 대비하여 어떻게 교육의 질을 높일 수 있을지 즉, 해양 안전교육의 핵심인 실습교육의 수행 방법을 어떻게 풀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에,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양 안전교육을 가상현실 세계로 옮겨 진행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현재, 교육에 가상현실 VR을 적용한 플랫폼은 소방, 항공, 스마트 팩토리, 등 여러 분야에서 볼 수 있다, 해양 안전교육도 소화훈련, 구명정 강하훈련, 응급처치 훈련 등 일부 기초적인 분야에 VR 기법을 적용하여 운영하고 있지만 이 또한 교육생들이 직접 교육기관을 찾아 VR 장비를 이용하여야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메타버스 개념을 적용한 미래 해양 안전교육을 제안한다. 해양 안전교육은 선박에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으로 개인별 훈련뿐만 아니라 여러 명이 팀을 이루어 수행하는 훈련이 주를 이룬다. 이런 이유로 동시에 많은 사람이 훈련이 가능한 가상세계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소화 훈련장을 가상으로 만들고 전국 각지에 있는 교육생들이 이 가상세계에 모여 자신에 직무에 맞게 훈련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소화훈련은 선박이 아닌 육상 구조물에서 실습을 수행하고 있지만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라는 장점을 이용하여 다양한 선종과 화재를 대비한 훈련이 가능할 것이므로 맞춤형 실습교육 수행으로 교육의 효과성이 제고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구명정 강하 및 구명뗏목 투하 훈련, 해상에서의 생존훈련 등도 가능할 것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은 이제는 거짓말이 된 지 오래다. 요즘은 눈을 뜨고 숨을 쉬고 있는 현재에도 세상은 변해가고 있다. 혁신을 하지 않고 현재에 안주하는 것은 도태된다는 사실은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해양 안전교육만 언급하였지만 미래의 해양교육 전반에 비대면 실습교육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대가 다가왔다. 물론,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없지 않다. 특히, 선원의 경우 교육 대상자가 고령인 경우가 많아 최신 장비에 대한 접근성과 효과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영화나 게임으로만 보아왔던 세계가 이제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는 메타버스의 도입을 우리가 막을 수 없다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지금이 그때이다.


[기고문] 메타버스와 미래 해양교육
메타버스와 미래 해양교육ㅣ한국해양수산연수원 김원욱 교수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홀로 살 수 없으며 사회를 형성하여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관계를 유지하고 함께 어울림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동물이라는 의미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말하였다. 즉, 개인은 개인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9년 말경에 발생한 COVID-19로 일부 나라에서는 통행금지를 우리나라는 사회적 거리 두기, 집합 금지 그리고 재택근무 등의 조치로 사람과의 만남이 어려워져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많은 활동들을 비대면으로 수행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다. 즉, 아리스토텔레스가 이야기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고 개념이 희석되고 있다. 개념이란 시대에 맞게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몇 천 년간 이어온 이러한 개념이 현재에도 원칙으로 통해야 하는지 반문할 필요가 있다. 아니 현재는 우리 사회 전반에서 그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더 나아가 변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번 COVID-19는 현재 진행 중인 백신 접종으로 올해 말경에 집단면역이 완성되면